배우 안성기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이던 아들이 급히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영화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미국에 있는 안성기의 아들이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성기는 지난 30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과 영화계 안팎에서는 ‘국민 배우’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1월 1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비보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2020년대 초까지 약 60여 년간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끌어온 배우다. 대표작으로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실미도’ 등이 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했으며,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추적 관찰 과정에서 암이 재발해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안성기와 절친한 후배인 배우 박중훈은 지난달 자신의 에세이 ‘후회하지 마’ 출간 간담회에서 “안성기의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은 편”이라며 “겉으로는 담담하게 말하지만 굉장히 슬픈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의료진의 판단과 경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영화계와 팬들은 안성기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