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7일 “지금 추세대로 가면 (대선 당일인) 3월 9일 확진자가 수십만을 넘어설 수도 있는데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 사실상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심지어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라는 주장까지 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보도도 나왔다”이라며 “정권교체 열망이 두려워서 투표율을 떨어트리려는 의도라면, 결코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권 본부장은 “자유민주주의에서 투표권은 가장 신성한 권리이고,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본부장은 “자칫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책임 돌릴 대상을 찾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김부겸 총리는 코로나 확산을 일으키는 분들이 청년층이라고 했는데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청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확진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전 투표의 기회를 더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오미크론의 폭발적 증가로 투표를 어렵게 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서 사전투표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적인 분들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선거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어서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사이에 관외 투표를 비롯해 사전투표와 관련된 CCTV 문제 등이 상당히 많이 보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