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갑 "영업시간 제한 폐지?…3월 확진 20만명 넘을 수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 속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3월 초나 중순에 20만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모델링 자료도 나오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8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신속항원검사가 비고위험군에서 주된 검사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미음성자들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안 돌리기 때문에 전체 규모가 어쩔 수 없이 과소평가되는 데이터가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 "실제로는 예상치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지역사회 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또한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치권에서 '영업시간 제한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오미크론이 다 지나고 나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런 상황으로 가야 되는 건 맞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연합뉴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연합뉴스



아울러 이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잘했왔던 진단, 정확하게 했던 PCR 검사를 다 못 돌리고 있고 역학조사도 셀프 역학조사로 바뀌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재택치료도 전체를 관리 못 하는 상황이고, 우리가 자랑하던 3T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전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3T는 검사(Test), 추적(Trace), 치료(Treat)를 뜻한다.

관련기사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유행 차단의 방법은 거리두기와 백신밖에 안 남은 것"이라면서 "그런데 백신은 어느 정도 맞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거리두기로 유행규모를 축소하거나 느리게 하거나 또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아야 하는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그런 주장(영업시간 제한 폐지)은 대선 이후 또는 정권을 잡은 이후에 결정할 부분"이라면서 "지금 상황은 거리두기 강화 외에는 쓸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다"고 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집단면역이 생기면 코로나가 계절독감처럼 지나갈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한 이 교수는 "단기간, 즉 2~3개월 안에 (대유행이) 벌어지면 미국, 영국이 2년 동안 거쳤던 상황을 우리가 2~3개월에 농축돼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대유행을) 넘길 건지 고민해야 될 시기"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이 교수는 "면역저하자는 (백신을) 3번 맞은 게 다른 사람 두 번 맞은 거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4차 효과가) 3차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 달 말부터 (4차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여부와 관련, "오미크론에 대비해서 업데이트 된 백신을 만들고 있는데 그 백신을 맞을 건지 아니면 한 번 더 기존 백신 맞을 건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쌓이고 있다"면서 "그 부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