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아에스티, 작년 영업익 54.5%↓…코로나19 악재로 수출 부진

2021년 매출액 5901억 원영업익 155억 원

전문의약품 부문 선전으로 매출 전년비 0.6% 상승

동아에스티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170900)가 코로나19 악재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캔박카스' 등 주력 품목의 해외 수출이 줄고 의료기기 일부 품목 계약이 만료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스티렌'과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전문의약품의 국내 판매가 버텨주면서 매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모습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99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9% 늘었다. 당기순손실 152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5% 감소한 155억 원이다. 매출액은 5901억 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비용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수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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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는 지난해 해외 수출 부문 매출이 142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캄보디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캔박카스' 수출이 감소한 데다 정부주도 입찰 시장 감소로 항결핵제 매출이 하락한 탓이다. 일본에서 발매한 빈혈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알파'와 신성 빈혈치료제 '에포론' 매출이 증가하면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 매출은 625억 원으로 1년새 13.9% 축소했다. 감염관리 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의료기기 일부 품목의 계약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분할 인식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오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요소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 신약과 도입 신약 수요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매출은 각각 30.4%와 31.2% 성장했다. 도입품목 중에선 소화성궤양 치료제 '가스터'와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매출이 각각 23.7%와 27.3% 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수익성 악화를 무릅쓰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4월 송도에 바이오 R&D 센터를 이전하고 디엠바이오 생산시설 및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R&D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부문 총괄직에 박재홍 신임 사장을 영입했다. 박 신임 사장은 얀센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을 거친 중개연구 전문가다. 동아에스티 합류 후 R&D 분야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3상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사내분비 치료제 'DA-1241'과 주1회 부착하는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의 임상 개발도 지속한다. 간판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발매를 추진하는 한편, 대동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국내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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