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美 긴축에 확진자 폭증…쏟아지는 악재에 경기 심리 비관적

시험편제 후 개편해 장기편차 100으로

100 넘으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 의미

한국은행 앞 / 연합뉴스한국은행 앞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뉴스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해 살펴본 결과 이달 들어 비관적인 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난 영향이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일 뉴스심리지수(NSI)는 97.55로 장기 평균(2015~2021년)인 100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가 100 미만이면 과거 평균보다 경제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뉴스심리지수는 지난달 20일 94.0로 크게 떨어졌다가 이후 100을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모니터링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가 강해지는데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난 영향”이라며 “글로벌 공급 차질이나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불화실성이 커지면서 NSI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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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 분야 뉴스기사를 기반으로 기계학습(머신러닝) 방법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NSI를 만들었다. 지난해 시험공개 이후 학습 데이터를 추가 보완해 최신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적용한 인공신경망 모형으로 감성분류모형을 업데이트했다.

한은은 특히 특정 시점의 뉴스심리지수를 긍정과 부정 문장 수 합계 대비 차이 비중으로 구하던 방식에서 동 비중을 표준화 구간(2005년~2021년)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장기편차를 100, 표준편차를 10이 되도록 표준화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지수가 100보다 크면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가 소비자 심리지수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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