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속속 마스크 벗는 美…뉴욕도 실내착용 의무화 해제

오미크론 변이 중증 위험도 낮아

코네티컷·캘리포니아 등도 폐지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 4억명

한달 만에 1억명 추가 감염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고 있다.AP연합뉴스미국 뉴저지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고 있다.AP연합뉴스




여러 차례 미국 코로나19의 진앙이 됐던 뉴욕주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해제한다. 중증 위험도가 낮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며 입원 환자가 감소하자 미국에서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10일 만료되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2주 후에 기한이 돌아오는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의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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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는 3월 둘째 주부터 학생과 교사·교직원들의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한다. 코네티컷주는 이달 내에, 델라웨어주와 오리건주는 다음 달 내에 교내 마스크 착용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도 이달 15일로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종료한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NYT는 “고강도 방역 조치에 앞장서온 주지사들도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나아지는 추세다. NYT에 따르면 7일 기준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62% 감소한 25만 3700여 명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7% 줄어 11만 5100명대로 낮아졌다. 미국의 방역 완화 조치는 증상이 약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술책임자인 마리아 밴커코브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2가 세계에서 보편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미크론은 빨리 퍼지지만 사람들을 중증으로 끌고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억 17만 80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처음으로 3억 명을 넘어선 지 한 달 만에 1억 명이 추가로 감염된 셈이다. 다만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약 28만 5000명 늘어나 5%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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