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통신3사 '5G·신사업'으로 날아 올랐다

◆통신3사, 영업이익 첫 4조 돌파

5G 가입 증가에 통신 수익성 개선

미디어 등 탈통신 신사업서도 성과

SKT 1조3872억·KT 1조6718억

LGU+ 9790억 등 10% 이상 늘어

"올해도 AI·모빌리티 등 신사업 가속"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일제히 10%대를 넘어서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4조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로 기존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미디어·콘텐츠·인공지능(AI) 등 탈(脫)통신 신사업이 성과를 낸 덕이다. 이통업계는 올해 신사업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조3872억 원, 매출은 4.1% 증가한 16조7486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2% 성장한 1조6718억 원, 매출은 4.1% 늘어난 24조8980억 원이었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늘어난 9790억 원, 매출은 3.2% 성장한 3조8511억 원을 기록했다. 3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총 4조380억 원으로 4조 원을 넘어서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3사 모두 기존 통신사업과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무선통신(MNO)에서는 5G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 987만, KT 638만, LG유플러스 462만으로 3사 모두 5G 고객 비중이 4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말 20%대 내외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이 50%를 돌파해 60%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TE 단말 출시가 드물고 5G 중심 공시지원금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5G 가입자 비중이 더 높아져 통신 사업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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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콘텐츠 등 신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아마존과 함께 내놓은 구독상품 ‘T우주’ 출시 4개월 간 총 상품 판매액 3500억 원을 달성했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도 3배 늘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월 실사용자(MAU)는 110만을 돌파했다. KT는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분야와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5.8% 늘었고,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20.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성장으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9.5%,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이 10.7% 증가했다.

통신업계는 올해 인공지능(AI)·미디어 콘텐츠·모빌리티 등 신사업 발굴과 확장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단단히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AI버스(AI+메타버스)·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T우주와 이프랜드를 축으로 한 AI 기반 새 서비스를 선보이고, 도심형항공교통(UAM)·자율주행·로봇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KT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업을 확대하고, 미디어 분야에서는 올해 1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 등 계열사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하고,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올해 별도기준 서비스수익을 지난해 보다 5%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한편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이통 3사는 배당 성향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를 뺀 금액 30%~40%를 분기배당하고, KT는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기존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 이상이던 배당성향을 올해부터 4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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