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도 기가지니에 아마존 알렉사 탑재… SKT에 맞불


KT(030200)SK텔레콤(017670)이 아마존과 협업으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세계 최고 수준 영어 음성인식을 자랑하는 아마존 알렉사와 각사가 지닌 한국어 음성인식을 결합해 기술력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제공=KT사진제공=KT





KT는 10일 기가지니와 아마존 알렉사가 합쳐진 ‘기가지니 듀얼브레인(Dual Brain) A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는 KT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와 글로벌 1위인 아마존 알렉 AI를 기가지니 단말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경쟁사 SK텔레콤이 자사 AI인 ‘누구’와 알렉사를 결합한 ‘누구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KT도 아마존과 협업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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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모두 ‘지니’또는 ‘누구’를 부르면 한국어 음성인식을, ‘알렉사’를 부르면 영어 음성인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전략은 다르다. KT는 AI 스피커이자 셋톱박스인 기가지니3에 알렉사를 탑재한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인 누구 캔들에 알렉사를 입혔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보다 출시가 늦었다는 지적에 “출시 시기보다는 많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KT는 스피커가 아닌 셋톱박스에 연결하는 것이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KT 기가지니 듀얼브레인은 셋톱박스 기반인 만큼, 음성뿐 아니라 화면으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기가지니에서 알렉사에게 영어로 질문을 하면 답변 정보가 음성과 함께 TV 화면 우측에 카드 형태로 표시된다. KT는 상반기 중으로 기가지니1과 기가지니2에 듀얼브레인 AI 탑재를 완료하고 총 310만 명 기가지니 이용자들에게 아마존 알렉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말을 넘어 스포티파이 등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아마존과 협억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은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KT는 아마존과의 협업 도메인과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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