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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코스피, 美 물가·긴축 압박에 약세…코스닥은 -1.6% 하락





국내 증시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3포인트(1.13%) 내린 2740.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79포인트(1.18%) 내린 2739.14에 출발해 2740선을 밑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00억 원, 22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459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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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1.16%)가 유일하게 소폭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48%), LG화학(051910)(-2.27%), 삼성SDI(006400)(-3.51%) 등은 비교적 낙폭이 크다.

전날 미 증시가 예상보다 높았던 1월 소비자물가와 미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급락한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7.5%로 기존 예상치(7.2%)를 웃돌았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오는 7월 1일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긴축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전날 미 연준의 긴축 불안 강화에서 기인한 미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34포인트(1.60%) 내린 881.3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762억 원을 사들이는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 원, 42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긴축 공포에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6.47포인트(1.47%) 하락한 3만 5241.59에 장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같은 기간 83.10포인트(1.81%) 빠진 4504.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73포인트(2.10%) 내린 1만 4185.64에 거래를 마쳤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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