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비공식 수행비서 황씨, 민주연구원장 시절 양정철 수행·운전" 의혹

경향신문 12일 황씨 관련 의혹 보도

조국 사태 이전 양 원장측 채용된듯

"양 원장 사임시 동반사임 후 尹 수행"

"황씨, 尹부부 가까운 '황 사장'아들"

일각 "양 원장, 황씨 떠난 후 안챙겨"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연합뉴스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비공식 수행비서로 알려진 황모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장자방으로 평가받았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원장 재임시절 수행·운전 담당 인턴 직원으로 재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12일 보도를 통해 황씨가 양 전 원장이 취임한 2019년 5월부터 양 전 원장의 운전과 수행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양 전 원장이 이듬해인 2020년 4월 총선 직후 민주연구원장직을 사임할 때 함께 인턴직에서 물러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울러 황씨가 이후 검찰총장을 사직하고 정계에 뛰어든 윤 후보의 비공식 수행 업무를 맡아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관련기사



윤 후보와 양 전 원장은 한때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정계에 알려져 있다. 황씨가 양 전 원장의 수행·운전 담당으로 채용된 것은 윤 후보와 양 전 원장이 갈라서게 된 결정적 동기가 됐던 ‘조국 사태’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윤 후보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일명 동해 출신 '황 사장'의 아들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황씨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온라인매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에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앞서 자신과 관련한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14일 공개 해명한 뒤 퇴장하다가 취재진 앞에서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가렸는데 당시 김씨의 목덜미를 손으로 잡아 눌렀던 남성의 정체가 황씨였다는 풍문도 일각에서 돈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해 ‘당시 전후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양 전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으로 부임하면서 계약직 직원 6∼7명을 별도로 채용해 일을 맡겼다"며 "그 중 황씨는 약 1년간 연구원 업무용 차량 운전과 때때로 양 전 원장의 공식 일정 때 수행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씨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 국회에서 인턴을 했는데 매우 성실하고 근면했다"며 "총선이 끝나고 양 전 원장이 원장직을 사임하면서 그 친구도 정치권을 떠나 한 민간기업으로 옮겨가 그 이후로는 양 전 원장이 따로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서 "양 전 원장도 그와 특정 대선후보와의 인연을 어렴풋이 들은 바 있어 나중에 그 쪽 일을 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을 때 '인간관계 상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본인과 일하는 동안 직업윤리에 충실했고 자신을 떠난 사람들의 이후 선택에 대해서는 아무리 한때 상사였다고 해도 본인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나친 억측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양 전 원장의 수행비서가 현재 수행 비서를 맡고 있는데, 양 전 원장과의 평소 친분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운전 보조하고 (수행하는) 실무자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뭐 후보가 신경 쓸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민병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