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 아파트 지난달 거래 70%가 9억원 이하…15억원 초과는 줄어

지난달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 68.5%

작년 12월 대비 14%포인트 급증

15억원 초과는 18.2%→14.7%로 줄어

“종부세·금리인상 등 영향” 분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뉴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뉴스




연초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이 중저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줄어들었다.



13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963건 중 실거래가가 9억원 이하인 아파트 거래 비중이 68.5%(591건)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에는 1149건의 거래 중 9억원 이하 비중이 624건, 54.3%이었는데 14.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4∼7월 평균 58.1%에 이르던 서울 아파트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월 대출규제 본격화 이후 8월 50.4%, 9월 48.3%로 감소세였다. 이는 자기 자본이 부족한 서민 실수요자일수록 대출 규제의 타격을 더 크게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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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비중은 지난해 10월 51.1%로 반등한 이후 △11월 55.1% △12월 54.3% △1월 70%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와 금리 인상 등의 부담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종합부동산세 부과로 고가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이 크게 늘어난데다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중저가 급매물 위주로 팔렸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1월 6억원 이하 저가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42.5%로 지난해 12월 34.2%보다 8.3%포인트 늘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대선까지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따라 거래량이나 중·저가 거래 비중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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