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용만, 컨설턴트로 '인생 2막'

지난달 말 벨스트리트파트너스 설립

차남 박재원 전 두산重 상무도 합류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사진 제공=두산그룹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사진 제공=두산그룹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컨설팅 업체를 세웠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두산그룹을 떠나며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전한 바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달 말 컨설팅 업체 ‘벨스트리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국내외 상장회사 및 비상장회사에 대한 자문과 투자 대상 기업 발굴 등에 나선다. 벨스트리트에는 박 전 회장의 차남인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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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다. 같이 걷는 길은 지난 2015년 박 전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 등을 목표로 출범해 현재는 사회 공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벨스트리트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두산을 떠나며 사회 공헌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펀드 조성을 통해 기업에 직접투자할 가능성도 높다.

박 전 회장은 과거 두산그룹을 이끌 당시부터 경영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996년 두산그룹 구조 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경영 진단 컨설팅 용역을 맡겼다. 당시 이 컨설팅은 두산그룹이 중공업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의 인수합병(M&A)도 이뤄졌다. 벨스트리트파트너스에 함께 참여하는 박 전 상무는 뉴욕대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재직할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털 ‘D20’ 설립을 이끈 바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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