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들이 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절차를 밟으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대선 후보 등록은 13~14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부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대리인을 통해 대선 후보 등록을 접수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 보건·펜데믹 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만 18세 생애 최초 투표자’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이 후보를 대신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께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윤 후보의 대리인은 이철규 국민의힘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중앙선관위를 직접 찾아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 접수했다. 안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예정 시간 직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앙선관위로 이동하던 중 김 교수의 확진 소식을 듣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러 이동했다.
심 후보의 후보 신청 대리인으로는 ‘불평등 해결’, ‘기후 정의’, ‘차별금지’를 상징하는 시민들이 나섰다. 정의당 선대위에 따르면 청년 배달노동자인 김지수 씨,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인 김영훈 씨, 정신보건 청년노동자인 강혜지 씨가 심 후보를 대신해 이날 9시 30분께 후보 등록 신청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