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교조 "교사 99%, 학교 자체 방역체계 도입 반대"

10~12일 교사 1만232명 대상 설문조사

"방역업무 증가로 정상 교육활동 마비"





새 학기부터 학교 자체 방역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교육 당국의 방침에 대해 교사의 99%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10∼12일 교사 1만232명을 대상으로 학교 자체 방역체계 도입 방침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87%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1.6%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 91.8%가 ‘방역업무 증가로 인해 정상적 교육 활동이 마비될 것이 우려된다’는 점을 꼽았다. ‘역학조사는 학교의 역할이 아니다(79%)’, ‘감염 상황 관련 학교 임의 판단에 대한 학부모 불신(66.8%)’, ‘자체 방역체계로는 학교 집단 감염 등에 대응하기 어려움(62.0%)’, ‘허위 답변 등 학교 조사에 대한 신뢰성 보장 불가(54.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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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학교별로 등교 여부를 정할 수 있도록 한 방침에 대해서도 94.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등교·원격수업 변경 기준으로 ‘재학생 3% 이상 신규 확진 또는 15% 이상 확진·격리로 등교 중지’를 제시한 데 대해서도 88.3%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방역체계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추진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교원업무 경감’(96.7%), ‘이동형 PCR 검사 지원’(85.3%) 등 대부분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80%가 ‘교육 당국의 잦은 지침 변경’을 꼽았으며 ‘예측 불가한 온·오프 병행 수업(67.9%)’과 ‘과중한 학교 업무(67.6%)’가 뒤를 이었다.

전교조가 제시한 보완책 중 ‘교원업무 정상화 대책 마련(97.5%)’, ‘감염병 관련 출결 업무처리 간소화(97.3%)’, ‘교육지원청 차원의 방역 인력 채용 및 배치(96.2%)’ 등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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