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광복회원들, 16일 '김원웅 사퇴 촉구' 농성

카페 운용 수익금 유용 의혹에도

김 회장 "명예훼손"주장하자

개혁모임 등 점거농성 추진나서


단체 수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광복회 일부 회원들이 주도해 발족한 광복회개혁모임·광복회정상화추진본부·광복회재건비상대책모임 등은 김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기 위해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에서 점거 농성을 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김 회장에 대해 “최근 어려운 유족의 장학금으로 쓰일 수익금마저 횡령하고도 사과는커녕 도리어 명예훼손이라고 억지를 쓰며 사퇴를 거부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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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광복회개혁모임 등의 회원들은 김 회장의 해임 안건 상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광복회는 정족수를 충족한 임시총회 소집 요청을 받을 경우 요청일 기준으로 한 달 내에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8일 이전까지는 총회가 열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슈와 관련해 보훈처는 지난 10일 김 회장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냈다. 감사 결과의 내용은 김 회장이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운영해온 국회 카페의 수익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튿날 김 회장은 감사 결과와 관련해 명예훼손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또한 광복회개혁모임 등의 임시총회 소집 요청에 대해 “정관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반려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광복회개혁모임 등은 김 회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회장직 직무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조치에도 나설 조짐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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