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부산 찾은 이재명 “盧·文 정치적 고향에서 선거 운동 시작”…세월호 언급도

이재명 15일 0시 부산에서 공식선거운동 출발

“대한민국도 부산처럼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

“부산 盧·文 만들어…이재명을 도구로 써달라”

VTS 보며 세월호 언급…“국민 생명 못지킨 사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한 뒤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한 뒤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 출발지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 낸 자부심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오는 3월 10일에 뜨는 해는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자정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VTS)센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한때 피란민의 도시였던 부산이 이제 대륙과 해양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제 도시가 됐다”며 “부산처럼 대한민국도 대륙과 해양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고 부산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VTS 시설을 둘러보며 직접 운행 중인 선박들과 교신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둘러본 뒤 지지자들을 만나 “이재명을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시민들이 쓰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라며 “도구를 쓸지 말지는 여러분의 몫”이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말씀처럼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소수가 방향을 정한다.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설득하고 헌신하면 조직이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인데 세상이 뒤로 가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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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근무자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근무자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후보는 관제시스템이 생성하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관제정보는 굉장히 유용한 데이터”라며 “분명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할 것 같아 확인해보니 그렇더라. 참 아까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의 쌀”이라며 “(데이터는) 소중한 자산인데 관리되지 않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당연히 활용할 줄 알았는데 아직 한참 있어야 할 일처럼 보였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VTS 시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세월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해상 선박관제 시스템을 보니 첫 번째로 떠오른 단어가 세월호였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사건이고 그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 바로 VTS이기 때문에 생각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부산 부전역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대전·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축’을 따라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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