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맨해튼에서 한국계 여성 피살…외교관 피습 이어 불안감 급증

흑인 노숙자 피해자 뒤따라와 범행

잇딴 증오범죄에 아시아계 피해↑↑

용의자 아사마드 내시가 뉴욕경찰에 의해 사건현장에서 끌려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용의자 아사마드 내시가 뉴욕경찰에 의해 사건현장에서 끌려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




한국 외교관이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데 이어 뉴욕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사는 한국계 30대 여성이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4시20분께 로어이스트사이드 크리스티 스트리트에 위치한 아파트 6층에서 “도와 달라. 911에 신고해달라”는 크리스티나 유나 리씨의 다급한 외침을 들은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대치 끝내 용의자 아사마드 내시(25)를 붙잡았다. 뉴욕경찰(NYPD)은 “피해자가 오전5시55분 자택 화장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칼에 수차례 찔렸으며 사망 직전까지 거세게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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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폐쇄회로TV(CCTV) 확인 결과 용의자는 택시에서 내려 귀가하는 유나 리 씨의 뒤를 밟아 아파트까지 쫓아온 뒤 집 문이 닫히기 직전에 문을 잡아 진입했다. 내시는 지난해 9월 차이나타운 지하철역 근처에서 60대 노인을 폭행했으며 지난해에만 4차례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럿거스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했으며 디지털 음악 플랫폼 업체에서 선임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근무했다. 구글과 톰스, 콜 한 등과 같은 대형 기업의 광고 업무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이사한 지 1년도 채 안 돼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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