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이 조정 기미를 보이자 주택 사업자들의 추후 분양 경기 전망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71.5를 기록해 지난달 대비 7.0% 하락했다. HSSI는 주산연이 전국의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지표다. 기준선(100.0)을 넘기면 주택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뜻이 된다. 반대의 경우 사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를 갖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4.8)과 부산(90.9)에서의 분양 경기 전망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이외 지역에서는 지수가 50~70선을 기록해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인천(76.0)과 경기(73.6)를 비롯해 △대전(73.6) △세종(61.5) △대구(57.6) 등의 지수가 낮게 나왔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만 7710가구를 기록해 전달(1만 4094가구) 대비 3000여 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최근의 분양 경기 변화 추이와 분양 가격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해 미분양 현황을 모니터링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