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美긴축·지정학적 리스크 지속…반발 매수세 전망도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이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 증시는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등 패닉셀링(공포 투매)이 진정된 기미를 보였다.


WTI는 7년 만에 95달러선을 돌파했고, 주요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미국의 국채 금리는 장단기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미 증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며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89포인트(0.49%) 하락한 3만4,566.1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7포인트(0.38%) 내린 4,401.67, 나스닥종합 지수는 0.24포인트(0.00%) 떨어진 1만3,790.92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장 초반 러시아의 라바로프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서방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권장했다는 소식에 일부 안도감이 발생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에 더 많은 군사들이 집결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블라드, 바킨 등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긴축 가속화 우려감이 재부각된 점도 증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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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0.6%), 통신(+0.3%)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이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에너지(-2.2%), 금융(-1.1%), 헬스케어(-1.1%)이었다. 테슬라(+1.8%), 아마존(+1.2%), 엔비디아(+1.33%), AMD(+0.96%) 등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했고, 리비안(+6.46%)은 조지 소로스의 주식 매수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익스피디아(+2.63%), 디즈니(+0.92%), 라스베가스(+2.33%) 등 리오프닝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모더나(-11.68%)와 화이자(-1.93%) 등 백신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국내 증시는 전거래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미국 증시 폭락세 진정 영향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실적시즌도 후반부에 진함에 따라, 시장의 단기적인 무게 중심이 실적보다는 매크로 및 국제정세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고려하면 국내 증시 장중에 수시로 전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소식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나, 이와 관련한 오보와 노이즈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이슈로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독-러 정상회담, FOMC 의사록 공개 등을 앞두고 있어 부진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yh@sedaily.com


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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