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엔데믹에 기지개켜는 에어비앤비 "올 1분기 숙박 건수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오미크론 변이 여파 델타 변이보다 낮아

1분기 전망치로 14억8000만 달러 제시

시장 전망치보다 20% 높은 수치

/사진 제공=에어비앤비/사진 제공=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올 1분기 숙박 예약 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올 1분기 매출이 14억1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14억8000만 달러(1조77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는 레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2억4000만 달러(약 1조 4800억원)을 20% 가까이 넘어선 수치다. 에어비앤비는 주주 서한을 통해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해 말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예약 건수가 줄긴 했지만 예약 건과 취소 건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의 델타 변이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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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라는 증거를 보고 있다”며 “지난 1월 말 기준 여름 휴가 시즌의 예약 건수가 이미 2019년 보다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1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순이익은 5500만 달러로 집계 됐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년 4분기 순손실이 389만 달러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큰 회복세다. 에어비앤비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지난 해 4분기 총 숙박 건수가 7340만 건으로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7496만 건의 숙박 건수를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전년 대비 59% 이상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해 12월에도 숙박 건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한 때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 건수가 크게 줄면서 임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는 위기를 겪었다. 당시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으나 2020년 12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뒤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가이던스가 제시되자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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