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기차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린 이른바 '구둣발 사진' 논란과 관련,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인 가운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가) 공중도덕이 부족한 건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최 전 의원은 15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정말 마음대로 하신다. '검사 출신이라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같은 최 전 의원의 지적에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용남 국민의힘 선대위 전 상임공보특보는 "부주의 했다"고 인정한 뒤 "공중이 이용하는 기차가 아니라 렌트를 해서 이용했다. 그러다 보니까 편하게 생각하고 다리를 뻗은 것 같다. 부주의했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사고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동승자들이 너무 (윤 후보 태도를) 당연하게 여기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캠프인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은 "해명 과정도 납득이 안 된다. 다리에 가벼운 경련이 나면 다리 꼬고 그렇게 발 뻗으시면 안 된다. 일단 구두를 벗으시고 그리고 발을 수직으로 해야 한다"며 "제가 경련 전공이다. (경련이) 너무 많이 나서. (윤 후보는) 표정도 너무 평온해서 해명 과정이 사실로 안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호남선 유세 열차 탑승 중 반대쪽 좌석에 구두를 신고 발을 올려 논란이 됐다.
사진에는 4명이 마주보고 앉아야 하는 열차의 한쪽 좌석에 윤 후보,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이 앉아 있다. 김 대변인 맞은편에는 이상일 후보 상근보좌역이 앉아 있다. 윤 후보는 비어 있는 이 보좌역 옆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올려뒀다.
이를 두고 여권 인사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고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