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중요한 선거이며 현수막인데 저렇게 늘어지게 달아서 되겠냐고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포스터를 제작한 손혜원 전 의원이 이 후보의 얼굴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수막 사진을 보고 이같이 요청했다.
손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현수막 디자인을 올리며 “단 하루 만에 해결했다”며 “지역에 걸린 현수막 사진을 올려 달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걸린 대통령 선거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화답했다. 이 중 전남 광양시 옥곡 오일장 입구에서 찍었다는 사진이 문제가 됐다. 현수막을 묶은 줄이 팽팽하지 않아 이 후보의 얼굴이 조금 찌그러져 보인다.
손 전 의원은 “이렇게 헐렁하게 늘어지는 현수막은 온전히 지역위원장 또는 국회의원 책임”이라며 “지금 바로 저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하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저자리, 같은 자리에서 팽팽하게 잘 걸어놓은 사진 다시 올려 달라”며 “국회의원은 언제나 지역구민들이 긴장시키고 혼내야 한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참이슬’ ‘처음처럼’ ‘힐스테이트’ 등의 브랜드를 만든 홍보전문가로, 2017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용할 공식 포스터와 플래카드 등을 디자인했다. 이 후보 사진 선정과 슬로건, 기호 위치 등 디자인 전반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의원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에 반대해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