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가키트 개당 6000원 지정…"정부가 가격 올렸다" 논란

15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소분해 판매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놓여있다. /연합뉴스15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소분해 판매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5일부터 편의점과 약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집중 공급을 시작했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에 대한 논란도 확산 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가검사키트는 전국 매장 입고와 동시에 속속 팔려나가면서 품절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날 래피젠 제품 100만개를 전국 1만5800여개 점포에 배송해 판매를 시작했다. GS25도 래피젠 제품 80만개를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매장에 각 20개씩 공급한다. 1인당 구매 수량이 5개로 제한된 가운데 일부 매장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모두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약국에서도 진단키트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가검사키트의 개당 가격이 6000원으로 고정되는 것과 관련, 정부의 해당 조치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통된 사례가 있었던 점을 들어 "정부가 개입해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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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정부는 최근 1주간 시장에 유통된 가격을 고려해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정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또한 6000원이라는 고정 판매가를 책정한 것은 일부 싸게 판매하는 곳에 물량이 쏠리는 현상 등을 막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에 따르면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약국과 편의점에서 낱개로 판매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은 6000원으로 고정됐다. 판매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서도 안 되고 그보다 낮아서도 안 되는 정가제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판매가격이 얼마 전까지 온라인 등에서 유통됐던 단가보다 높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품귀 현상이 시작되기 전에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개당 3000∼4000원에 판매된 사례가 있다.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 래피젠은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20개들이 제품을 개당 4000원꼴인 8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최근 약국 판매가와 비교할 때 식약처가 지정한 6000원은 낮은 편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최근 약국에서는 2개들이 자가검사키트를 1만4000∼1만8000원 수준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당 7000∼9000원꼴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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