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한양행, 기술료로 적자 모면…"올해 폐암신약 '렉라자' 성과 기대"

기술료 591억 원 인식…기저효과로 영업익 42.3% 감소

매출액 1조 6878억 원 사상 최대…처방의약품·일반의약품 동반 성장





유한양행(000100)이 지난해 591억 원의 기술료 유입으로 적자 위기를 모면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2020년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 처방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동반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86억 원으로 전년보다 42.3% 줄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 6878억 원으로 전년대비 4.2% 올랐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매출액은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배경은 기술료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다. 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길리어드사이언스·베링거인겔하임·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도출했다. 이후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분할 인식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2020년 기술료는 1556억 원에 달한다. 1년새 기술료가 66% 감소하면서 1000억 원에 가까운 공백이 생긴 것이다. 기술료 수익이 없었다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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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악재에도 처방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처방의약품 매출은 1조 142억 원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1556억 원으로 전년대비 18.0% 상승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와 유산균 제품 '엘레나' 매출이 각각 134.8%와 610.0% 치솟으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라자’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 원이다. 글로벌 파트너 얀센이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예고하면서 또한번 대규모 기술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의약품·프로바이오틱스 등 지난해 뿌려놓은 신사업들도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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