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파월 2기' 美 연준 이사진 인준 진통

공화 "래스킨은 안돼" 표결 불참

갈등 지속땐 민주 중도 래스킨 반대할 수도

세라 블룸 래스킨 부의장 지명자. AFP연합뉴스세라 블룸 래스킨 부의장 지명자.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파월 2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출범이 공화당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이사 5명에 대한 인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공화당의 불참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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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대상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부의장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금융감독 부의장인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 연준 이사인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칼리지 교수 등 총 5명이다.

논란의 핵심은 래스킨 지명자다. 공화당은 래스킨이 핀테크 회사인 리저브트러스트에 근무하면서 회사 이익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래스킨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저브트러스트에서 일했는데 이 시기에 회사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래스킨 지명자는 2020년 화석연료 기업에 코로나19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얼마나 시간을 끌지가 관건”이라며 “공화당이 래스킨 인준을 다른 지명자와 연계할 경우 민주당 중도파 사이에서 래스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정가 안팎에서는 지도부 인준이 빨리 끝나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더 과감히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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