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기업은행, 中企 자산·직원 경력까지 관리… '기업 특화 금융플랫폼' 탈바꿈

■ 금융지주는 지금 디지털 전쟁 중<4·끝>

- '디지털 성과지표 운영' 기업은행

'쉽고 빠르고 편리한 IBK' 비전

전행 업무자동화 200만시간 등

내년까지 디지털 중간목표 추진

中企 위한 '금융주치의'도 눈길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기업 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쉽고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IBK’를 디지털 비전으로 설정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 만족과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1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달성해야 할 디지털 중간목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고객 800만 명 확보 △전행 업무 자동화 200만 시간 추진 △디지털 이익 2500억 원까지 확대를 중간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 고객 △업무 자동화 △디지털 이익 △디지털 기반 등 4개 부문의 카테고리로 디지털 성과 지표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실행력 강화를 위해 매월 1~2회 은행장이 주관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운영하고 전행 디지털 전략,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사업, 업무 자동화 등을 점검 및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업은행은 IBK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을 계속 늘려나가고 사람보다 로봇이 더 잘하는 업무는 전부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적인 디지털 상품·서비스로 디지털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외부 협업·제휴 확대로 IBK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는 모든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고객 의견과 불편 등을 빠짐없이 모아 의견을 반영하고 불편을 없애는 ‘IBK 디지털 고객 경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초에 오픈한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i-ONE 자산관리’에는 기업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니즈에 맞춰 ‘커리어 관리 서비스’ ‘신용 관리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아울러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는 기업용 자산관리 서비스인 BFM(Business Finance Management)도 출시한다. 기업은행은 ‘기업디지털금융 플랫폼’에서 타기관과 차별화하기 위해 기존 조회·이체 중심의 ‘기업뱅킹 채널’ 역할에서 다양한 경영 지원 솔루션과 외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디지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의 디지털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방문 예약 서비스, 화상 상담 서비스, 찾아가는 태블릿 브랜치 등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고객들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기업은행의 금융상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방문 예약 서비스는 고객이 ‘i-ONE뱅크’ 또는 네이버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영업점·일자·시간·상담내용 등을 사전 예약하고 필요한 서류를 미리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화상 상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전문 컨설턴트 또는 담당직원으로부터 세무·부동산 관련 전문 분야의 상담을 화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궁극적으로 기업은행은 고객과 영업점 직원이 서류 또는 단순 반복 업무 없이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영업점 상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노 다큐먼트, 노 오퍼레이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IBK 금융 주치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출액·비용·제조원가·현금순환주기·기술등급·R&D투자 등을 면밀히 분석해 기업의 현재 상태 및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분석·진단해 관련 기업에 최적의 상품·서비스를 추천하는 금융 주치의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금융 부문에서도 본점과 전국 오프라인 영업점, WM센터, 복합 점포 근무 전문 컨설턴트, 자산상담사의 상담과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i-ONE 자산관리’를 연계해 인터넷은행은 없는 오프라인 역량을 충분히 접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