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하루 9차례 법인카드를 결제하는 등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일갈했다.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의혹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하루에 점심 저녁 결제를 9번씩 했다는 건 엄청난 분신술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 2,321건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최대 9차례 점심을 먹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정상적인 회계처리 내역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여러 차례 오찬과 석찬 기록이 있는 날은 무려 78일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 후보 민낯이 업무추진비 내역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성남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사적 유용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같은날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 진행 유세에서도 이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소탐대실, 소고기를 탐하다 대통령 자리를 잃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의혹을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 법인카드로 하루에 아홉 번씩 밥을 먹으며 결제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 사람들을 ‘세금 도둑’이라고 한다”면서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세금 도둑에 소고기는 왜 그리 좋아하나. 소도둑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성남시 한 관계자는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고 언론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