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동률 → 9%P차로 껑충 뛴 尹 지지율…당선 전망도 16%P 앞서

전국지표조사

정권교체 50% vs 국정안정 38%

與, 여론조사 격차 확대에 당혹감

지상파 3사…尹 39.2% vs 李 35.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기관의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던 만큼 민주당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개사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후보는 40%의 지지율로 이 후보(31%)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지난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35%로 동률을 이뤘지만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5%포인트 상승하면서 4%포인트 하락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윤 후보는 40대·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32%의 지지율로 이 후보(14%)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도 윤 후보가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수도권 민심도 윤 후보의 손을 들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40%(이 후보 29%), 인천·경기에서도 40%(이 후보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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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선 전망에서도 윤 후보가 48%로 이 후보(32%)를 16%포인트로 앞섰다. ‘차기 대선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는 ‘정권 교체론’ 50%, ‘국정 안정론’ 38%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를 크게 앞선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도 난감한 모습이다.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예년보다 높은 상황에서 선거를 20일 앞두고 나온 조사가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사태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지지율이) 빠졌다가 빠르게 복원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고 해석했다.

NBS 조사는 휴대폰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권자의 투표 의향 조사도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투표 의향 조사’에서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3.0%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을 포함해 그 이후에 진행된 투표 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대선 기준으로 18대 때는 78.2%가,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 때는 82.8%를 각각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한편 지상파 3사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39.2%로 이 후보(35.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선 윤 후보가 46.3%, 이 후보는 40.0%로 나타났다. OBS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다자대결 기준)이 43.6%, 이 후보는 40.4%로 집계됐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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