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이징 올림픽 탄소중립 이뤘다"…중국 자랑했는데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한창인 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 위로 폭죽이 오륜기 모양을 그리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한창인 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 위로 폭죽이 오륜기 모양을 그리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탄소배출 중립을 이뤘다고 주장하지만, 그 근거가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상쇄배출권(offcredit) 170만 단위를 확보해 올림픽의 탄소배출 중립을 이뤘다고 밝혔다. 상쇄배출권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이 인증받은 실적을 말한다. 1단위는 탄소배출량 1t을 상쇄하는 효과를 지닌다.



조직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 즉 총 탄소발자국을 13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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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이에 관련, 나무 심기는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뿐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탄소배출의 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나머지 상쇄배출권 60만단위에 대해서는 유엔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로부터 확보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CDM 자체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고 CDM으로 인증받은 실적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1990년 이후 거의 모든 올림픽 개최국들이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네이처'지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92∼2020년 열린 동·하계 올림픽 16개 대회를 평가한 결과 지속가능성 종합 점수가 '중간'(medium) 수준으로 나왔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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