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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코 앞인데…확진 복지부 차관도 "보건소 연결 안 돼"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택치료에 처음 들어가는 국민은 전화 연결이 안 될 경우 당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중수본에서 (안내 방식)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재택치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주무부처 담당 차관으로서 재택치료 중 자신의 증상 및 확진자들이 신경 써야 할 생활지침 등을 경험담 식으로 보건복지부 공식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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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차관은 "첫날은 증상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생기는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되는 상황으로, 50대 후반이라 위험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마쳐 (위험한 상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며 "재택치료 방법이나 약 처방을 어떻게 받을지 아는 상태에서는 전화 연결이 안 되더라도 당황스럽지 않겠지만, 재택치료를 처음 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부 고위 관료 입에서 보건소 행정 업무 머비를 언급한 것이다.

한편 확진자는 10만 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 3135명 늘어 누적 164만 597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 443명)보다 2692명 늘면서 이틀 연속 9만명대를 이어갔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당분간 확진자 수는 정점을 향해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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