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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美 FOMC와 우크라 불확실성 속…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전날보다 0.53% 상승한 2744.09 마감

FOMC 의사록에 장중 1.5% 상승했으나

우크라 포격 소식에 상승폭 다소 되돌려

코스닥은 0.45% 내린 874.22에 마감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엔 연준의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기대하며 상승률을 1.5%까지 키웠으나 이후 우크라이나가 친(親)러시아 반군의 점령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불안정한 시황을 연출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1포인트(0.53%) 오른 2744.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연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신호가 나온 영향에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2770.66까지 상승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예상대로 완화되지 않으면 보다 공격적인 수단을 취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데다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 역시 기존 관측보단 늦은 올해 연말 정도로 제시돼 시장에선 “생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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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경 전장보다 0.65% 내린 2711.99까지 떨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지역 네 곳에 박격포·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는 러시아 지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선제공격’ 보도에 대한 신빙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마찰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다시금 강세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당 이슈가 러시아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이어질지 관련해서 의구심이 나오면서 곧바로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고 해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509억 원, 기관이 4339억 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1조 9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SDI(3.15%), SK하이닉스(1.92%), 현대차(0.82%) 등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45%) 떨어진 87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302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87억 원, 외국인은 213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94%)와 에코프로비엠(2.28%)을 빼면 모두 전날보다 내린 주가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4.85%), 엘앤에프(-2.74%)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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