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이근주 신임 핀테크산업협회장 "전금법 개정안 반드시 관철"

정부·이업종과 소통 활성화 강조

블록체인 촉매제로 산업확장 기대





17일 제4대 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이근주 간편결제진흥원장이 “소외됐던 중소형 업체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핀산협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회장 선거에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핀트)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18일부터 2년이다. 그는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을 거친 전통 금융회사 출신의 핀테크 전문가다.



최근 핀테크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정부와 업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원장은 이날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정기 총회 직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규제 완화나 산업 진흥을 위한 업계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다소 미진했다”면서 “정책 당국자가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시장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소통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당면 과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영역 확대 △망 분리 규제의 합리적 완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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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異)업종과의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그는 “핀테크가 금융에 기반을 한 서비스지만 여타 산업에도 가져다 붙일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이 그런 촉매제 역할을 많이 하는데 이를 좀 더 넓혀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선 협력 가능한 대상으로 지급 결제 부문에서 상호 업무 연관성이 높은 온라인쇼핑협회 등을 거명하며 “일단 협회 차원에서 협업하면 소속 기업들이 자연스레 서로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시야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총 347곳의 회원사를 둔 핀산협 외연을 확장하고 9개 분과 체제도 정비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는 비즈니스 모델별로만 나눠져 있는데, 목적별·사안별 임시조직(TF)도 추가하는 형태를 구상 중이다. 분과별 한 명씩 배치된 자문 변호사는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핀산협 설립준비국장·사무국장을 지내다가 비상근 회장으로 돌아온 이 원장은 사무처 직원들에게 회원사 간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판을 까는 역할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막 창업한 기업도 협회에 포함돼 선배 기업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핀산협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더레이터(사회자)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핀산협은 이날 정기 총회를 통해 부회장·이사·감사 등 제4대 이사회 임원을 선출했다. 신규 부회장사로 뉴지스탁·센트비·줌인터넷·포블게이트 등 4개사가, 신규 이사사로 페이민트·푸시 등 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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