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발을 올리라고" 최민정 '몸개그'에 '빵 터졌다'

마지막 훈련 휴식때 펜스 올라가다 미끄러져

황대헌 "발을 이렇게 올려" 대표팀 화기애애

崔, 여자 쇼트트랙 1,500m 올림픽 2연패 달성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성남시청)이 마지막 훈련 중 엉뚱한 몸개그를 선보이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스포츠머그에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최민정은 다음날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1,500m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남자 선수들은 5,000m 계주 결승전을 준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최민정은 웃는 얼굴로 코치의 이야기를 들었고, 황대헌(강원도청)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연습 주행을 마친 최민정이 휴식을 위해 경기장 펜스로 다가온다. 이에 펜스에 올라가 앉아있던 황대헌이 최민정에게 올라오라는 듯 손짓한다. 이에 최민정이 펜스에 올라타려고 점프했지만 이내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황대헌은 “발을 이렇게 올리라”고 조언하며 팔을 끌어주기도 했지만 최민정은 이내 다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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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최민정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아까보다 더 힘줘 점프했지만 역시 펜스 위로 올라오기에는 무리였다. 최민정은 두 팔로 펜스를 잡으며 매달렸고, 황대헌은 재차 “발을 올리라고”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버둥거리는 최민정의 모습에 지켜보던 코치진들도 모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날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정말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는다”며 “주변에서 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실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창에서 경험을 쌓았으니 두 번째 올림픽은 괜찮을 거로 생각했는데, 역시 올림픽답게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며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신경 쓸 게 많았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올림픽 역사상 역대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최민정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를 얼마나 더 넘어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갔다”고 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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