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중증 400명 코앞인데…영업시간 10시로 연장하나

[오미크론 초비상]

하루새 76명 늘어 23일來 최다

지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신속항원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북구청지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신속항원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북구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위중증·입원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 병상 등은 여유가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탓에 경계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반영해 다음 주부터 3주간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적모임인원 제한은 6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76명 늘어난 389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5일(392명) 이후 23일 만에 최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서 이번 주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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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입원 중 위중증 환자가 2000명 수준이어도 현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 반장은 “그동안 중환자실·준중환자실을 충분히 확충해 병상 가동률이 각각 28.5%, 46.6% 수준이고 장기 격리 치료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준중환자실로 전실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하다”며 “현 (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1500∼2000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선 일정을 고려해 다음 주부터 3주간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하는 방안 등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데다 위중증 환자도 증가 추세여서 사적모임인원 제한은 6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거리두기 조정을 위해 열렸던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도 소상공인 단체 등이 참여하는 경제·민생 분과 등에서는 거리 두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방역·의료 분과 등에서는 현행 방역 조치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전문가들은 현재 추이를 고려할 때 당분간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의 정점이 지나서 사회 필수 기능 마비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방역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고위험군을 더욱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두고 완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태 기자·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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