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도 "며칠 내 가능"…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했나

美·이란, 합의문 초안 작성 착수

우라늄 순도 5%이상 농축 중단

韓 원유수출대금 해제도 담길듯

지난 8일(현지 시간)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8일(현지 시간)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에 이어 미 국무부도 며칠 내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이란이 진지함을 보인다면 우리는 며칠 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의 완전한 이행으로 상호 복귀하는 데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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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는 전날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도 "몇 주간의 집약적인 회담 끝에 우리는 어느 때보다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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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핵심 이해 당사자들과의 복잡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 등 대표단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합의문 초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초안이 20쪽을 넘는다며 이란이 우라늄 순도를 5% 이상으로 농축하는 것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해 이행해야 할 점들이 명시돼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초안에는 이란에 억류된 서방 수감자들의 석방과 현재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 해제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 합의는 지난 201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이란과 맺은 것으로 우라늄 농축 등 이란의 핵 활동을 축소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주로 한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등 핵 개발을 가속화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은 핵 합의 복원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고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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