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나도 억대 작가 돼볼까…네이버의 실험 '유료 콘텐츠 플랫폼' 본격 확대

프리미엄콘텐츠 베타 기간 거쳐 정식 오픈

제휴 CP뿐만 아니라 누구든 참여 개방





네이버가 지난해 5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던 유료 콘텐츠 플랫폼 ‘프리미엄콘텐츠’를 정식 오픈한다. 뉴스, 블로그, 웹툰·웹소설 등 기존 주력 콘텐츠에 더해 창작자를 위한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활성화해 네이버 콘텐츠 생태계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타 기간인 지난 9개월 사이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연 1억 원 수익도 노리는 채널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최근 프리미엄콘텐츠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베타 기간 동안에는 네이버와 제휴한 일부 콘텐츠 제공자(CP)만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일정 종건을 충족한 창작자는 채널을 2개까지 개설할 수 있고 콘텐츠를 발행, 판매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콘텐츠 발행, 판매, 데이터 분석, 정산 등 창작자들의 콘텐츠 판매에 필요한 일련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프리미엄콘텐츠’에는 200개 이상의 채널이 개설돼 있다. 네이버는 오픈 플랫폼 전환으로 창작자 참여가 늘고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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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과 함께 창작자와 구독자 간 소통 기능도 강화됐다. 쿠폰의 대상과 유형이 다양해져 창작자들은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거나 기존 구독자에게 혜택을 주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 소식받기에 동의한 구독자를 대상으로 연동된 네이버 ‘톡톡 채널’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발송하고 구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베타 기간 동안 많은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유료로 파는 수익 모델을 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콘텐츠’를 통한 전체 거래액은 4억8000만 원에 달했으며 월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채널이 2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월 1000만 원 이상을 달성한 채널도 있다. 특히 젊은층인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구독자의 84%가 20~40대였다.

'프리미엄콘텐츠'를 담당하는 김은정 네이버 리더는 “충분한 사전 베타테스트를 통해 유료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유료 콘텐츠 창작자 저변 확대를 위해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프리미엄콘텐츠는 콘텐츠 창작자가 콘텐츠 판매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계속해서 지원하며, 유료 콘텐츠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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