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9일 이틀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확진자 수가 매주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검사 체계도 크게 달라졌는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감염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게 된다. 이렇듯 코로나19 감염 확인을 위해서는 증상에 의존한 개인의 판단이 중요해졌다. 아울러 자가검사키트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무리하게 찌른다고 정확도 높아지지 않아…점막에 닿으면 OK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자가검사를 할 때는 면봉이 콧구멍 1.5∼2㎝ 깊이의 콧속 벽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질러야 한다.
자가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검사용 면봉을 코에 무리하게 찔러 넣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다. 자가검사에 쓰이는 신속항원검사 방식은 콧속 검체를 아무리 많이 채취하더라도 정확도가 높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를 무리하게 찌를 경우 세균 감염의 우려가 높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는 코 점막세포의 바이러스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방식이라, 면봉이 점막 표면에 닿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감염 초기 정확도 떨어져…음성이라도 수일 내 다시 검사를
자가검사키트는 PCR검사보다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보다 바이러스 배출이 1,000배에서 1만배가량 많아야 검출할 수 있다.
특히 감염 초기에는 민감도가 매우 낮다. 따라서 자가검사키트로 정확도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 검사하는 게 좋다.
만약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하루이틀 뒤에 다시 검사해보는 게 좋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하루이틀 사이에 바이러스 배출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수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여전히 감염이 의심된다면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가진단키트와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는 모두 같은 방식이만, 어느 부위에서 누가 검체를 채취하느냐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보건의료인이 콧속 깊은 곳(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신속항원검사는 자가검사키트보다 10∼20%가량 정확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