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남지역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국민의 재산을 약탈해가는 이런 세력 국물도 없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을 찾아 이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진주 광미사거리를 찾아 이 후보의 대장동 비리를 두고 “8500억이 누구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지 샅샅이 조사도 않는다”며 “정권이 교체되면 사법시스템이 정상화 돼 저절로 다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저런 사람들(민주당) 하고 싸우기에는 악착 같은 면이 없다”며 “지금부터는 부패 세력들을 26년간 상대해온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 재산을 약탈해가는 이런 세력은 국물도 없다”며 “(정권교체 이후에는) 니편 내편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의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울산 유세부터 창원까지 계속 됐다. 윤 후보는 오전 10시께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민주당은) 자기 반대파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은 민주당과 싸울 수가 없다. 인격 살인을 하며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같이 무감각하고 맷집이 있는 사람은 민주당 사람들 수백만명이 몰려와도 끄떡없다”고 강조했다.
김해를 찾은 윤 후보는 “김해에 오는 동안 차 안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생각했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이라크전 파병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국익을 위해 (원칙을) 관철하신 분이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한 질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들(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파는 거 믿지 말자”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내놓고 선거에 이용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거제를 찾아서도 “(한국정치는) 군벌과같은 586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 못한다. 이게 바로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두고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데 낭비하고 말로는 어려운 계층을 위한다고 하면서 양극화와 소득 격차를 더 키우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 후보의 민주당 주역들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을 두고 “물 맑고 공기 좋은 거제에서도 성남시 대장동 부패의 냄새가 넘어온다”며 “이런 도시개발 사업은 건국이래 어디에서도 없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자체가 천문학적 부정부패다"고 지적했다.
창원에 간 윤 후보는 “특정 강성 귀족노조와만 손을 잡고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결탁해서 그들과만 이익을 나눈다”며 “노동자는 다양하고 많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모두가 각자의 일터에서 공정하게 대접받아야 한다”며 “(강성 노조와 결탁한) 사람들이 5년 동안 이나라를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족보도 없는 좌파 이론인 소득주도성장 가지고 우리 경제를 얼마나 도탄에 빠뜨리고 서민들 괴롭혔냐”며 “대통령이 바보짓 안하고 정부가 멍청한짓 안하면 시장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유세 시작 전 창원시 에어컨 부품업체인 두성산업의 16명의 노동자가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 된 것을 두고 “창원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분들의 조속한 회복과 쾌유를 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