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밖(±1.8%포인트)으로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지난주 조사에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자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주 연속 10%를 밑돌았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3~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43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오른 42.9%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7%로 직전 조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한 주 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4.2%로 윤 후보가 다시 오차범위 (±1.8%포인트)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3.2%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3.6%) 모르겠다(1.4%)는 비율은 5.0%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1월 4주차 조사(1.7%포인트)와 2월 2주차 조사(2.5%포인트)에서는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반면 2월 1주차(5.3%포인트)와 이번 조사(4.2%포인트)에서는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바짝 쫒아오면 윤 후보가 다시 격차를 벌리는 접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일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지난 11일 일일 지지율에서 윤 후보를 앞섰지만 14일 윤 후보의 지지율이 38.4%에서 44.8%로 급반등 하면서 일주일 내내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다만 두 후보의 일일 지지율 격차는 14일 6.5%포인트에서 18일 2.7%포인트까지 좁혀져 이 후보의 추격세가 분명했다.
한편 응답자의 49.4%는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주일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후보의 당선을 점친 비율은 41.3%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 통합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5%가 이 후보를, 37.0%가 윤 후보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30%), 무선 자동응답(65%)·유선 자동응답(5%)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임의걸기(RDD, 무선 95%·유선 5%)로 추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0.3%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