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사장. 사진 제공=SK온지동섭 SK온 사장이 배터리 세계시장 1위에 도전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지 사장은 20일 SK이노베이션 보도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올해는 세계시장 1위라는 원대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며 “안전과 성능·경제성을 모두 갖춘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최고의 성능을 내는 배터리를 만든다는 것은 모범 답안 같지만 기술·조직력을 갖추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공급 체계 구축과 핵심 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견고한 재무 실적을 달성하고 글로벌 협업 기회를 계속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오는 2030년 세계 1위 달성 목표를 위한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 사장은 “지난해 말 누적 수주 1600기가와트시(GWh)를 달성했고 고객들이 끊임없이 증량 요청을 하고 있다”며 “세계 1위는 먼 꿈이 아니라 ‘준비된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사업 운영에 관한 3대 계획도 언급했다. 먼저 SK온은 ‘글로벌 원 팩토리’를 구축한다. 이는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와 제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지 사장은 세계 각지에 있는 공장이 1년 만에 안정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췄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화’도 추진한다. 공장이 어느 나라에 있든 현지 인력으로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균형’을 제시했다. 전 세계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투자해 생산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양질의 제품을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지 사장은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점점 높이면서 화재 위험도 함께 늘어나 안전성 확보가 가장 큰 차별성이 될 것”이라며 “SK의 Z-폴딩 기술과 뛰어난 품질 관리 체계로 아직 차량에서 단 한 건의 안전성 관련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화재가 번지지 않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올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