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명실상부한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어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도 성공적으로 개원해 인천은 물론 수도권 서부권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이원재(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송도바이오클러스터의 유치 업종과 규모를 다양화하고 생산 역량을 확충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키우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명과학기업인 다나허의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공급시설과 차세대 기술·원부자재 분야의 우수기업 등을 송도로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송도첨단산업클러스터 C-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 7366㎡의 부지에 바이오의약 분야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기존 부지 내 제조시설과 연구시설 증설에 본격 착수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신사옥 입주, 동아ST 송도 바이오의약연구소 입주 등 송도바이오클러스터의 내실을 강화하는 성과를 냈다.
인천경제청은 연구중심병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과 한국판 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의 연내 착공도 서두르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8만 5800㎡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3층 규모 800병상의 병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이 청장은 “올 하반기까지 실시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6년 병원 개원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세의료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어 “인천·경기 지역거점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중심병원으로 설립되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인천시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경기를 포함한 서부권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세사이언스파크(YSP)와 함께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학·연·병의 핵심 앵커 역할을 수행하고 나아가 인천형 뉴딜인 ‘바이오 뉴딜 정책’ 추진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수준의 시설을 갖춘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6600㎡ 규모로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313억 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청장은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가 건립되면 연간 2000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며 “단일 도시로는 세계 1위인 8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는 등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청장은 “103층 초고층 타워를 포함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송도 6·8공구 128만㎡ 개발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해 첫 관문인 투자 유치 심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천시의 투자 유치 심의를 통과하면 두 번째 관문인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상정을 거쳐 송도 개발·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토지감정평가와 매매계약을 거쳐 오는 2024년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간사업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송도 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42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103층 높이의 초고층 타워가 건립되면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면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곳에 호텔·전망대·업무·주거·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면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