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을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처브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7위에 올라 ‘데뷔전 톱 10’을 노렸지만 이날 타수를 잃어 미끄럼을 탔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양용은은 이번 대회부터 만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들의 무대인 챔피언스 투어에 뛰어들었다.
우승컵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올해 64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차지했다. 첫날 자신의 나이 이하 타수를 치는 ‘에이지 슛’(64타)을 기록한 그는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스 투어 통산 43승째다. 또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우승 기록(64세 1개월 27일)도 64세 5개월 23일로 갈아치웠다.
한국 선수 최초의 챔피언스 투어 우승자인 최경주(52)는 1언더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