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선 개통 후 이용객이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철 내 혼잡도도 최대 60 ~ 90%로 나와 배차간격 단축, 증편 운행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개통에 따른 교통수단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한 달여간 진행한 동해선 이용객 현황 자료를 21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해선 전 구간 개통 후 전체 이용객은 1일 평균 5만 9423명에서 8만 5400명으로 44% 증가했다.
동해선 전철 이용객 증가에 기여한 비중은 울산지역이 50.1%, 부산지역이 49.9%로 분석됐다.
역별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벡스코역 9448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대역 8989명, 부전역 8935명, 태화강역 8663명으로 나타났다.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역) 울산 구간 역별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태화강역 8663명, 남창역 2091명, 덕하역 816명, 서생역 732명, 망양역 369명, 개운포역 331명 순이다.
태화강역 기준으로 한 달간 1일 평균 이용객 변화 추이를 보면, 개통 초 첫 주는 1만 5105명에서 마지막 주는 7441명으로 평균 1만 295명이 이용했다. 이용객 수는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 평균 이용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철 운행 횟수가 주말이 주중 대비 3~10회 감소돼 운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일 평균 주말 이용객이 주중 이용객보다 많았다.
시간대별 이용객은 출퇴근 시간보다 평일 낮 시간대 이용객이 가장 많이 나왔는데 이는 전철을 이용한 관광객이 증가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철 내 혼잡도는 출·퇴근 시간대는 4~40%대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그 외 시간대는 30분이라는 긴 배차시간으로 60~90%대로 나옴에 따라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광역전철 운행에 따른 다른 교통수단의 영향을 보면, 경부고속선 울산역 KTX 부산방면 15.7%, 태화강역 일반철도 부전방면 55%, 시외버스 울산~해운대간 39%, 시외버스 울산~부산간 27% 정도 이용률이 감소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도공사에서 증편을 위해 제시하는 차량 혼잡도 150% 이상은 수도권과 동일한 기준 설정으로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무리가 있다”며 “배차시간 단축, 환승요금체계 마련 등 시민 편의를 위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철도공사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