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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선물/국제상품시황]우크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금 주간 3% 상승





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57.7달러(3.13%) 상승한 1899.80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5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 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장중 한때 1905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인 금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전 주보다 배럴당 2.03달러(2.18%) 내린 9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까지 8주 연속 상승했던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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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로이터통신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합의문 초안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보다 톤당 95.50달러(0.97%) 오른 9956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 초반엔 LME 거래소의 재고 감소세에 강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기동 공급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난해와 비슷한 공급 스퀴즈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춘절 명절과 동계 올림픽에서 돌아온 중국의 실물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타이트한 수급 전망을 키웠다. 전기동의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전주 대비 8%가량 증가했다는 점은 가격의 강세를 지속시킬 요소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5월물은 부셸당 2.25센트(0.35%) 상승한 652.75센트, 소맥 5월물은 전주 대비 변동 없는 804센트, 대두 5월물은 부셸당 17.25센트(1.09%) 뛴 1603.5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3대 곡물은 한 주 간 우크라이나 사태, 남미 기후, 및 국제유가 추이를 살피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완화돼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돈바스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긴장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농산물 가격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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