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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TMI] “2월 말 3월 중 오미크론 정점…1일 확진자 최대 27만 명에 이를 것”

재택치료자 47만 명…이런 추세라면 내달 100만 명

팍스로비드 대상자 BMI 25→30으로 변경

팍스로비드 복용자 81.1% “코로나 증상 호전”

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은 코로나 재택 가정 상비약 판매 안내문. 사진 제공=연합뉴스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은 코로나 재택 가정 상비약 판매 안내문. 사진 제공=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에 이르고, 하루 최대 14만∼2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택치료자도 20일 만에 38만 6524명 늘어난 46만 9384명을 기록해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에는 10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밝혔다. 10곳 중 2곳은 2월 말~3월 초 14만~16만 명을, 3팀은 3월 중하순 24만~27만 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3월 초부터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어서고, 현재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경증·무증상 환자가 폭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 역시 100만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방역당국은 이달 말 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확진자는 하루 13만∼17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된 전망에서는 정점 도래 시점이 다소 미뤄지고, 정점에서의 확진자 규모는 10만 명 정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델타보다 2~3배, 또는 그 이상으로 많은 환자를 양산하는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확진자 수가 4주 연속 2배씩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중증화율·사망률은 낮게 유지가 되고 있어 확진자 수 증가에 너무 불안감과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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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국은 예방 접종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국민 전체적으로 면역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유행도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3차 접종을 통해 인공적으로 얻은 면역이 유지되면서 감염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획득한 면역이 더해질 경우 일시적으로 면역 수준이 높아져 유행 감소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점 이후 유행 상황이 좀 더 안정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재조정해 일상적인 의료체계로의 흡수 등의 방역전략 전환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셋째주 3만 8290명에서 지난주 56만 3827명으로 4주간 14.7배 폭증했고,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발생률이 직전주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20대 이하 연령층이 전체 확진자의 약 절반인 46.2%를 차지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층은 전주 대비 모든 연령군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1.6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0~6세 연령군의 발생률은 2.2배 이상 급증했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지난주 100%에 육박했다. 최근 5주간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50.3%→80.0%→92.1%→96.9%→98.9%로 증가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00%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19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을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했다. 기저질환은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 등을 말한다. 여기서 과체중 범위를 체질량지수(BMI) ‘25이상’에서 ‘30이상’으로 변경해 보다 위험도 높은 환자에게 투여를 집중하도록 했다.

방대본이 팍스로비드 투여자 364명의 치료 경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닷새간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352명 중, 설문조사에 응한 301명 가운데 271명(81.1%)이 호흡기 흡기 증상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증상이 나아진 시기로는 81.5%가 ‘복용을 시작하고 3일 이내’를 꼽았다. 복용 완료자 10명 중 9명(89.4%)은 주변 코로나19 환자에게 약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방대본은 이에 대해 “환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해나 기자·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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