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프랑스 "바이든이 마크롱에 미·러 정상회담 제안해달라 요청"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같이 요청했다며 "우리는 크렘린궁이 받아들이는 외교적 관점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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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미·러 정상회담에 있어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 상황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당사국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날 정상회담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제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오는 24일 회담에서 이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엘리제궁과 백악관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러시아도 응답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회담 개최에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양국 정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회담은 가능하다"면서도 "회담의 구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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