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尹 "李 국채 발행 비유, 성남시민 재산이 김만배로 가는 게 대수냐는 말"

李·尹 국채 발행 적정 규모 두고 공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국채 발행과 관련해 ‘한 나라 안에서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돈이 왼쪽 주머니로 가는 것’이라고 비유한 데 대해 “성남시 주민 재산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주머니로 가는 것”에 빗대어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이 후보께서는 늘 말하는 게 국채는 외채 아니면 상관 없다, 한 나라에서 오른쪽 주머니 돈이 왼쪽 주머니로 가기 때문에 장부상 수치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채를 국민이 갖고 있으니 문제 될 게 없다는 말씀인데, 그러면 국채는 얼마나 발행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계 부채 비율이 너무 높다. 국가부채비율은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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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다른 얘길 자꾸 하신다. 국채 발행을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것이냐”며 “오른주머니에서 왼주머니로 간다는 그런 얘기는 공무원이 뇌물 받으면 국민의 주머니에서 공무원 주머니로 가는 것(이란 얘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또 “대장동에 성남시 주민이나 그 재산이 강제 수용 당해 약탈됐다 그러면 이 주머니에서 김만배 주머니로 가는 게 무슨 대수냐 대한민국에 있는 돈인데 그런 말씀이냐”며 “그러면 정부가 세금 거둘 필요 있느냐. 그냥 국채 발행을 하면 되는 것이지”라고 공격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부채 비율이 몇 프로가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지금이 매우 낮아서 충분히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퍼센트를 말해달라는 윤 후보에게 역으로 “본인은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50-60%가 넘어가면 비기축통화국인 경우에 어렵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국채가 많아질 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한번 생각해 봤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경제를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는 다른나라 선진국에 비해 국채비율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으로 가능성 높다. 며칠 전에 보도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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