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이 문제는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문제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대1 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현직 검찰총장 출신이어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문제는) 검찰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윤 후보가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선거가 끝난 뒤라도 특검을 해야한다”며 “원한다면 객관적으로 원하는 시기·주제 마음대로 정해서 토론을 해서라도 (진실을) 파헤치자”고 요구했다.
윤 후보가 지난 21일 TV 토론에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에서 ‘이재명 게이트’가 언급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에는 “제가 대법원 재판 받았던 사건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은) 윤석열 게이트로 봐야 한다”며 “범죄 집단에게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봐줘서 종잣돈을 마련해주고 자신은 아버지 집을 팔았지 않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 범죄 집단이 ‘이재명은 10년을 찔러 봤는데 안 먹힌다. 이재명이 돈 주고 받은 것 알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지 않느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좌파혁명에 빠져있는 곳에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한 것에는 “옛날 생각에 젖어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도권 사드 배치 주장을 하더니 총풍·북풍을 불러오려는 것 같다”며 “좌·우파, 남·녀, 수도권·지역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윤 후보 정책이든 심 후보 정책이든 좋은 것이면 쓴다”며 “통합정치를 해야지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선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보복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지난 TV 토론에서 부채비율을 두고 논쟁하던 가운데 “우리나라도 곧 기축통화국이 된다”고 언급해 화제가 된 것에는 “IMF(국제통화기금)의 SDR(특별인출권)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였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그런 발표를 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축통화국으로 인정된 나라보다 신용등급도 높고 외환 대출 이자도 낮다”며 “그런데 국가부채 비율이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하니 말이 안 된다고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