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도시를 연결하는 카페리의 화물 운송량이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중국 10개 도시를 매주 2∼3회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의 컨테이너 운송량은 지난달 4만6313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동기 4만4456TEU보다 4.18% 증가했다.
인천항 국제 카페리의 컨테이너 운송량은 2019년 42만8402TEU, 2020년 43만6939TEU, 지난해 50만171TEU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국내외 화주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전자상거래 물품이나 냉동화물 등을 처리하면서 화물 운송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리 선사들은 화물 운송량 증가에 따라 여객 없이도 코로나19 위기를 어렵사리 넘기고 있다. 인천항을 오가는 국제 카페리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말부터 2년 넘게 여객 없이 화물만 운송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여객을 담당하던 직원 상당수는 휴직하거나 퇴사했고 화물 분야로 배치되기도 했다"며 "화물 운송량은 늘었지만, 기름값 등이 올랐고 여객 쪽 수익이 전무해 회사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