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당국 입김에…바이트댄스, 증권 자회사 팔았다

빅테크 몸집 불리기 비판 의식

투자 앱 운영사 38억원에 매각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쇼트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증권 부문 자회사를 매각했다. 빅테크의 몸집 불리기를 견제하는 중국 당국의 입김에 부합하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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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차이신글로벌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증권 관련 자회사인 '베이징원싱온라인테크놀로지'를 화림(차이나린)증권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2000만 위안(약 38억 원)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원싱은 주식시장 자료와 뉴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증시 투자 앱인 '돌핀스톡'을 운영해왔다. 이 앱은 증시 추적을 포함해 투자자에게 빠른 정보와 성과 분석을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화림증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돌핀스톡 가입자는 1200만 명 이상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32만 명이다. 화림증권은 원싱을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기술 개발과 상품 혁신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앱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9월 바이트댄스가 금융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증권중개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 중국 정부가 이른바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겠다며 빅테크 기업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4389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등 고강도 압박을 가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숨을 죽이는 모양새다. 이날도 바이트댄스 측은 "금융 서비스는 바이트댄스가 초점을 맞추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원싱 매각 외에 여타 증권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온라인 소액대출과 보험중개, 온라인 결제 라이선스 등을 갖고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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